친구가 너무 맛있다고 극찬하였던 돈부리에 드디어 오늘 다녀 왔습니다. 점심시간 끝나고 방문해서 한번 퇴짜.. 두번째 갔을 땐 줄이 너무 길어 지레 포기.. ㅠㅠ
오늘은 마음먹고 긴 줄 참았드랬죠.. 여름철에 차양막 하나 없어 기다리는데는 꽤나 인내심이 요합니다. 매장도 좁아 회전율도 좀 떨어지는 편이구요. 오픈 땡 할때 가지 않으면 적어도 30분 생각 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 곳에 앉게 되었을 때의 그 희열이란!! 테이블 안내 받기 직전에 한 팀만 앉을 수 있습니다.. (줄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부러움의 시선을 겁니 쏘아주신다는 ;; ㅎㅎ)
매장 내부입니다.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으나 그 주의 받기 직전 찰칵 한 한 컷 ! ㅎㅎ
손님이 많아 쉴 틈이 없을 텐데도 밝은 인상의 종업원들과 매장 내 활기찬 분위기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이블도 빠릿빠릿 깨끗하게 정돈해 주시구요. 열심히 청소하시는 직원분 ㅎㅎ
기다리는 동안 미리 메뉴판을 받아 주문 하였습니다. 덕분에 착석하고 5분도 안되어 음식이 나왔죠. 사케동입니다. 가격은 8천원. 먹는 방법에 대한 점원 아저씨의 친절한 설명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와사비를 조금 덜어 연어에 바른 뒤 소스에 찍어 먹고 밥은 따로 드세요~ "
사케동을 시킨 손님들에게 무한반복;; 참 힘드시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하지만 말씀 끝은 항상 밝으셨던!! ㅎㅎ
밥은 초간이 약간 되어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드디어 시식..!!!!
음.......
음.......
음.......
음식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호도가 굉장히 달라지죠.
하지만 이건 뭐랄까요. 정말 아무 특별한 맛 없는, 밥에 초간만 하여 훈제연어를 올려놓았단 느낌밖에 없었습니다. 밥과 함께 먹어도 생각외로 괜찮군.. 정도랄까요? 집에서도 충분히.. 똑같은 맛을 재현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아.. =3
다시 마음을 부여 잡고 우나기동에게 시선을 주었습니다. 중자 크기(장어 반바리)가 8천원, 대자 크기(장어 한마리)가 만5천원 이었습니다. 전 중자로.. 하지만 제 우나기동에는 꼬리가.. 꼬리가..!! 장어 꼬리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완전 만족상태에서 꼬리 부터 시식!! 장어를 워낙 좋아하여 두마리까지도 먹어본 적 있는데요.. 이건 뭐랄까요. 상당히 기름졌습니다. 장어 만으로는 그럭저럭 먹을만 하였으나 밥에 배어있는 소스는 장어의 느끼함을 배가시켜주었습니다... 이런이런.. 소스의 양이 작아 추가를 주문! 너무나 친절하게 소스를 끼얹어 주셨던 주방장님께 죄송하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덮밥을 먹을 시, 제가 기대하는 밥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살짝은 꼬들하게 지어진 밥에 약간 간이 배인 소스가 스며들어 환상의 하모니를 입안에서 펼... 쿨럭; 너무 많이 나갔군요. 하지만 밥에 끼얹어 지는 소스의 정석은 이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소스가 촉촉하게 배어들어간 밥을 먹으나 짜진 않아서 장어(메인요리)의 맛을 삼키지 않아야 한다구요. 하지만 소스는 밥과 함께 먹기엔 기본간이 너무 짰습니다. 그렇다고 적게 뿌린 상태에서 먹게 되면 잘 비벼 지지 않아 입안에서 상당히 심심한 밥 혹은 짠 밥을 번갈아 느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짠맛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느끼함이었습니다. 장어 특성상 지방이 많아 적정한 양 이상 먹기 힘든 음식인데요. 그렇다면 소스를 좀 더 담백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장어 만큼 느끼한 소스 때문에 전 결국 우나기동을 반 밖에 먹지 못하였습니다. 도저히 들어가지 않더군요..........
커플.. ?? 뭐시기.. 대하 2마리와 고로케 2개가 얌전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6천원. 튀김이 상당히 바삭하였습니다. 하지만 두꺼운 튀김옷은 기름을 많이 먹기 마련이죠.. 대하 한마리를 다 먹고 난 후 제 입안 상태는 기름으로 ... 으윽.. 우나기동에 펀치 한방 맞고 먹은 뒤라 좀 심하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대하의 크기는 크고 상태는 좋았습니다. 고로케는 속이 부드럽고 촉촉 고소하여 만족만족!!
한입 베어물고 나서, 단면 컷입니다. 보기만 해도 상당히 부드러워 보이죠?
아래 지도에서 A라고 표시된 곳이 돈부리 입니다. 5번 출구로 나와서 옷가게 많은 그 거리(?)를 쭈욱 걸어 나오셔서 X세대라는 가게 끼고 돌아 빨간 원으로 표시된 곳으로 가면 됩니다. 항상 줄이 길어 금방 찾으실 수 있을 듯..
영업시간 꼭 확인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점심이 11시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그리고 저녁이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입니다. 하지만.. 2시에 갔을 때 영업 끝났다고 퇴짜당한 기억이.... =_=
전반적으로 맛은.. 글쎄요.. 왜 이리 사람들이 많이 찾아 가는 걸까요.
홍대 맛집들의 맛의 수준이 과대 평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종종 듣습니다.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구요.
그래서 그럴까요.. 저에겐 2만 8천원(기린 맥주 포함)이 상당히 아까울 뿐입니다.
음식의 값어치 8천원, 2만원은 맛에 대한 궁금증 해결에 들어간 소요 비라고 생각하며 돌아서서 나왔습니다.
정말 어떤 맛일지 궁금증이 해결 되긴 한거죠. 건 1달간 벼르고 벼뤄 간 곳이니까요.
여기서 덮밥을 먹을 바에는 안기다리고 동네 체인 일식집 덮밥을 먹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미타니야의 돈까스 덮밥을 추천합니다. 가격이 좀 쎈 편이긴 하지만.. 돈부리도 가격이 낮은 편은 아니죠.
음식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기호에 상당히 좌우된다는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돈부리에 대한 솔직한 저의 심정을 ..... 좀 사정없이 적어 놓긴 하였죠.
기다리는 시간도 상당히 길었었고,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지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비스 5/5 점 ( 점원 모두 친절이 몸에 배인 듯 했습니다. 최고!)
가격 3.8/5점 ( 재료들은 모두 신선하고 좋은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2만8천원의 가격은 학생인 저에겐 압박 ㄷㄷㄷ;; ㅎㅎ)
맛 2.8/5점 (과연.. 그렇게 줄을 서서 먹을만 한 맛일까요..... )
흐음..
결론은.. 맛은 보았으니 되었다.... 바이바이 입니다..